- 일본산 일색 육묘상처리제 시장에 ‘도전장’

- 국산 이앙기에 장착 가능
- 내년 제품 출시 앞두고
- 농가 불편 해소 기대 고조
“일본산 제품이 대부분인 국내 육묘상처리제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보겠습니다.”
이앙기 부착형 ‘살충·살균제 살포기’ 출시를 앞두고 호산비전의 박범호 대표가 밝힌 포부다. 정밀 농업기계 전문기업인 호산비전에 따르면 ‘살충·살균제 살포기’는 일명 ‘육묘상처리제 살포기’로, 이앙과 동시에 모판 위에 살충제와 살균제를 정량 살포하는 장비다. 현재 육묘상처리제 살포기 시장은 일본산 제품이 점유하고 있다. 이 시장에 국산 기술력을 갖고 처음으로 뛰어든 국내 기업이 호산비전이다. 박 대표가 ‘새로운 변화’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이유다.
호산비전이 개발 중인 살충·살균제 살포기는 리모컨 하나로 살포 반경과 약제량을 1단계부터 27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고, ±2g 단위의 정량 제어가 가능하다. 호산비전은 살충·살균제 살포기가 작업자의 수작업 부담을 줄이고, 약제 손실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한다. 실제 농가 실증을 진행한 결과 약제는 기존보다 15% 줄이고, 노동력도 20% 이상 절감해 경제성과 작업효율 모두 증명했다는 것이 호산비전의 분석. 노즐도 이앙기 식부에 하나씩 연결돼 있어 모 전체에 살충제와 살균제를 균일하게 살포한다. 그만큼 초기 병충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효과 중 하나다.
이러한 호산비전의 살충·살균제 살포기는 농업인의 현장 요구가 반영된 제품이다. 기존 관행은 보통 이앙 전 모판에 약제를 손으로 뿌린다. 그렇다 보니 약제가 골고루 투입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데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손을 이용하기 때문에 건강상에도 좋지 않다. 또 육묘상처리제 살포기 대부분이 일본산 제품이어서 국산 이앙기 제품에 장착이 어렵다. 이 때문에 농업인들은 국산 육묘상처리제 살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호산비전은 2023년 제초제 살포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그 이전엔 측조시비기를 국내 기업으론 가장 먼저 시장에 출시,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이기도 하다. 이 같은 호산비전의 기술력을 적용한 제품이 살충·살균제 살포기이며, 호산비전은 국내 기술로 만든 첫 사례라고 밝혔다
살충·살균제 살포기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도현대 부장은 “현장에선 제초제 살포기는 옵션이고, 대신 살충·살균제 살포기가 필수라고 하지만, 정작 시장엔 일본산 제품만 있다 보니 국산 이앙기를 사용하는 농업인들은 이앙과 동시에 약제를 뿌리는 살포기를 장착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라”며 “호산비전은 측조시비기와 제초제 살포기를 만든 경험이 있어 지난 20년간의 송풍 이송 기술을 적용한 설계로 약제를 이동하며 막힘없이 살포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현대 부장은 “자체 센서를 통해 이앙 속도에 맞게 약제 살포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이앙기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균일하게 약제를 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산비전은 2026년 ‘살충·살균제 살포기’를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일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육묘상처리제 시장에서 국산 제품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범호 대표는 “처음 제초제 살포기를 만든 것도 농업인이 안전하게 농사를 짓도록 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처럼 이 살충·살균제 살포기도 마찬가지”라며 “약제 비산을 억제해 농업인의 호흡기 노출을 최소화함으로써 ‘건강한 작업환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육묘상처리제 살포기를 살충·살균제 살포기로 명칭을 바꿔 부르고 있다”며 “올해 이앙 시즌인 4월부터 6월까지 전북 임실과 군산, 장수 등에서 농업인들과 같이 모내기하며 제품을 실증했는데, 완성도는 90% 정도 된 만큼 앞으로 사용 편의성 등을 개선해서 완벽한 제품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